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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6 18:13
전력전자공학 수업 견학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812  
전자전기공학전공

심형섭

 

처음 원충연 교수님께서 견학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 왠지 “이제 정말로 내가 사회에 나아갈 때가 됐구나.” 라고 느낀 이유는 아마도 실제 근무 현장을 견학하고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실제로 적용하는 지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월요일은 3시 수업이 있어 결석계를 내고서라도 가겠다고 생각했고, 설령 결석계 처리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작은 손해로 큰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느껴졌기에 견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견학 당일이 되어서 도서관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1공대 앞 주차장으로 이동하니 삼성전자의 로고가 붙은 버스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었는지 밖에는 사람이 없었으나 나중에 차에 탑승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탑승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가 되자 인원을 점검하고 우리는 삼성전자로 출발하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이동을 하였을까? 삼성전자 단지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게이트 앞에 있는 검문소에서 견학에 대한 서류를 교수님과 직원분이 처리하는 동안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대비한 정보기기 실링을 하게 되었다. 봉인 스티커를 핸드폰 카메라에 붙이고 저장매체 및 노트북등을 가져온 사람들은 비닐백에 그것들은 넣고 봉인하였다. 스티커가 훼손 되거나 봉인 된 비닐백이 훼손되면 장말로 반환한다는 말에 괜히 실수로 스티커가 뜯어지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검문소 통과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한 우리는 검문소 왼쪽편에 있는 낮은 건물로 이동하였다. 걸어서 시간이 꽤 걸릴만한 거리를 이동한 후 우리는 연구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 이동하는 순간 왠지 모르게 내가 처음 소풍을 나온 초등학생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이곳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서 우리가 견학했던 곳은 대회의실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략 30명 ~ 40명 정도가 앉을 수 있을 만한 회의실 내부에는 삼성의 드럼세탁기와 경쟁사들의 세탁기가 좌, 우로 나누어져 있었고, 뒤쪽 탁자위에는 여러 기판들과 부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나중에 그것이 세탁기에 쓰이는 제어기판과 인버터 반도체, 모터부품이라는 것을 설명을 듣고 알게 되었다.

회의실에 들어선 삼성전자 직원들은 오늘의 할 내용들을 간략하게 먼저 설명해 주시며 맡으신 파트의 설명을 해 주셨다. 먼저, 세탁기에 쓰이는 인버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그 후 에어컨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인버터의 구동 방식에는 차이가 없으나 모터 제어를 위한 검출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버터용 칩셋의 경우는 전력량에 따라 차등을 두는 모습을 보았으며 여러 가지 설명중 공학도로서 칩셋 설계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고 느꼈다.

전력전자 이외의 부품에 대한 설명도 같이 들었는데, 경제와 편리의 중간에서 경제적인 편을 택하는 모습에서 ‘역시 돈을 번다는 것이 쉽지 않구나.’를 외치는 나의 모습이 약간은 게을러 보여 조금 우울해졌다. 드디어 이론에 대한 설명을 다 듣고 이제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실제 개발 과정을 보는 시간이 찾아왔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동하기에는 너무 혼잡하기 때문인지 우리는 2개 조로 나누어 움직였고 첫 번째 조에 속한 나는 먼저 이동하여 모터 제작 부서를 방문하게 되었다.

부서로 이동하여 본 것은 제작과정이 아닌 제장 장소뿐 이었지만 어떠한 장비로 테스트를 진행 하고 샘플제작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예전 초등학교 시절 DC모터 부품을 100원씩 주고 사서 조립형 모터를 만들던 기억이 있던 나로서는 왜지 같이 조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후 다시 회의실로 돌아온 우리는 직원들과 잠시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현장에서 20년을 넘게 근무하신 분의 경험담은 막연했던 생각에 조금은 빛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왠지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는 건 조금 생각의 여지를 남겼지만 말이다.

2조가 돌아오고 나서 우리가 못 본 것이 있다는 말에 우리 조는 다시 한 번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시제품의 제어부를 테스트 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실제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모터를 제어하는 상황을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동시에 컴퓨터에도 연결,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을 보았는데 1200RPM의 고속 회전에서의 진동을 상당히 잡아내는 기계적인 모습이 더 내게 다가온 것은 아직은 소비자의 입장이 더 강한 듯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연구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이동하며 오늘 보았던 것과 내가 앞으로 회사에 입사하여 어떤 것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28년간 막연하게 생각했던 ‘회사에 입사’에 대한 흐릿한 그림이 조금은 선명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에 들어서야 이러한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조금은 내게 답답했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우리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 주신 교수님과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